약이야기

당뇨약 피오글리타존 로베글리타존 액토스 피오론 듀비에 부작용 알아야 할 사항

폴리매스약사 2025. 6.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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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폴리매스 약사입니다.

당뇨약 중 TZD(Thiazolidinedione)계열 약물이 있는데요.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라는 핵 수용체를 활성화해 지방조직, 근육, 간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조절을 돕습니다.

의약정보 DI에 신재규 교수님의 피오글리타존과 로베글리타존에 대해 환자분들이 알아야 할 사항 공유해봅니다 :)

 

 


액토스정 -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듀비에정 - 로베글리타존(lobeglitazone)

 

 

 

1. 글리타존은 어떤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되나요?

글리타존은 메트포르민(metformin)의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민과 다른 혈당 강하제의 복합요법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당화색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글리타존은 저혈당의 위험이 낮으므로 저혈당의 위험이 높은(예, 저혈당의 병력을 가졌거나 노인)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글리타존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글리타존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 니다. 글리타존 부작용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빨리 만나시기를 권합니다.

1) 부종(edema)과 심부전(heart failure)

글리타존은 몸에서 나트륨과 물의 양을 증가시켜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트륨과 물은 신장에서 일단 걸러졌다가 다시 재흡수되는데 글리타존은 신장에서 재흡수되는 양을 증가시킵니다. 부종의 정도는 글리타존의 용량과 비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종이 일어나면 글리타존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심장 부전(또는 줄여서 심부전)이라고 부릅니다. 몸의 물이 양이 늘게 되면 혈액의 양도 늘게 됩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기능이 이미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뿜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심부전이 악화되겠지요. 그래서 글리타존을 심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글리타존은 심부전의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게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리타존 자체는 심장 기능에 직접 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글리타존이 심부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현재 뚜렷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글리타존이 심부전 발생 의 위험을 높이므로 심부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예, 심근 경색 발병 이후 초음파 검사 등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이 확인된 환자들)은 글 리타존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체중 증가

글리타존은 1년 동안 평균 2~3 kg 정도 체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작용은 용량에 비례합니다. 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설포닐우레아나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체중 증가의 폭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글리타존을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체중이 6kg 정도 늘 수도 있 습니다. 글리타존은 피하지방의 양을 늘려 체중을 증가시킵니다. 그런데 피하지방의 양이 늘수록 인슐린은 간과 근육세포 등에 더 잘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리타존에 의해 체중이 늘수록 혈당은 더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글리타존에 의한 체중증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좋아할 환자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이미 과체중이나 비만인 환자의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글리타존에 의한 체중 증가는 용량에 비례합니다. 따라서 피오글리타존을 사용할 경우 최고 용량인 45 mg까지 용량을 올리기보다는, 체중 증가를 최소 화하기 위해 하루 30mg까지만 사용하는 것을 고려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하루 30mg으로 피오글리타존이 낼 수 있는 최대 혈당 강하 효과의 80%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다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예를 들면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입니다.

3) 골절

우리 몸의 뼈는 한 번 만들어지면 죽을 때까지 가 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녹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유지되는 것입니다. 마치 피부에서 오래된 피부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 다시 새로운 피부 세포가 자라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글리타존은 뼈를 더 잘 녹게 하는 대신 다시 만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글리타존은 환자가 넘어지거나 사고를 당했 을 때 골절의 위험을 높입니다. 글리타존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골절이 생기게 되 면 주로 환자의 손이나 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골절의 위험은 용량에 비례 하며 폐경기 여성에게 높습니다. 그런데 글리타존은 골밀도를 낮춘다는 보고도 있 지만 그렇지 않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골밀도 검사로는 글리타존에 의한 골절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골다공증에 걸린 폐경기 여성이나 골절의 병력이 있 는 환자에 사용할 때 주의하거나 이들에게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글리타존을 복용하는 환자는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4) 저혈당

글리타존 단독요법으로는 저혈당의 위험이 아주 낮습니다. 하지만 글리타존을 글리피지드(glipizide), 글리부리드(glyburide), 글리메피리드(glimepride)와 같은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과 같이 사용하면 저혈당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의 증상은 심한 배고픔(허기), 기운 없음, 빈맥, 식은 땀, 정신 혼미 등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사탕, 설탕과 같은 당분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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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방광암

글리타존이 방광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연구에 따르면 피오글리타존을 사용하는 것이 남자에게 발생한 방광암과 관련이 있었지만 미국의 연구는 이런 관련성을 발견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방광암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글리타존을 피하는 것이 현재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

3. 글리타존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어떤 검사들을 받아야 할까요?

글리타존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헤모글로빈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헤모글로빈 당화혈색소는 글리타존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잊지않고 복용하기 쉬운 시간에 매일 복용하십시요. 글리타존을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3개월 뒤에 다시 측정합니다.

또, 피오글리타존과 로베글리타존을 시작하기 전에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간질환 발생이 의심되면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글리타존이 혈당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피하지방 세포를 만들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을 시작하고 첫 2주 동안 혈당이 낮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시작하고 2~3개월 후에는 혈당 강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야 합니다.

4. 글리타존을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할까요?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므로 글리타존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한, 계속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글리타존은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글리타존이 인슐린 작용을 돕기 때문에 환자의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리타존과 인슐린을 함께 사용하면 체중이 크게 늘 수 있어서 환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종류의 인슐린을 시간에 맞춰 투여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환자에게 약 복용에 대한 혼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하는 약의 숫자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약에 대한 혼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리타존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5. 글리타존을 하루 중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글리타존는 하루종일 작용하기 때문에 하루 중 아무 때나 복용하셔도 됩니다. 본인이 가장 기억하기 쉬운 시간에 복용하면 됩니다.

6. 함께 복용할때 글리타존에 의한 효과를 줄이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는 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설포닐우레아나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저혈당과 체중증가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 피오글리타존과 로베글리타존은 모두 간에서 주로 분해됩니다. 그런데 간에서 이 약들의 분해를 담당하는 효소가 좀 다릅니다.

피오글리타존은 CYP2C8이라는 효소에 의해 주로 분해됩니다. 따라서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인 겜피브로질(gemfibrozil, 고지혈증약)과 피오글리타존을 함께 사용하면 피오글리타존에 의한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경우 피오글리타존의 하루 복용량을 15mg 이상으로 올려서는 안됩니다. 또, CYP2C8 효소의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인 리팜핀(rifampin, 결핵약)과 피오글리타존을 함께 사용하면 피오글리타존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이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CYP2C8에 관계 없이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항간질약)피오글리타존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로베글리타존을 플루코나졸(fluconazole, 항진균제), 아미오다론(amiodarone, 항부정맥약), 퀴니딘(quinidine, 항부정맥약)이나 파록세틴(paroxetine, 항우울증약)과 함께 쓰면 로베글리타존의 효과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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