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약국으로 놀라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무슨 약을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것 같아요."
걱정마세요.
약 때문에 소변이나 대변 색깔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약물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비타민제를 먹으면 소변이 노랗게 나옵니다.
vit B2(리보플라빈), C 성분이 소변을 노랗게 만듭니다.
몸에서 리보플라빈이 과량이라고 판단되면
흡수된 양의 절반 정도가 바로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소변에 리보플라빈이 있으면 노란색을 띄게 됩니다.
vit C는 조금 더 붉은빛을 띄는 노란색의 소변이 나옵니다.
이는 비타민의 분자구조 때문이고,
소변이 노랗지 않으면
오히려 비타민이 정량으로 들어갔는지
의심하셔야 합니다.
2.결핵약을 먹으면 체액 색깔이 빨갛게 변합니다.
결핵약은 내성 때문에 꾸준히 드셔야 하는데,
대표적인 결핵약 중 rifampicin 성분은
소변, 눈물, 땀 등의 체액 성분을 붉게 만듭니다.
콘택트렌즈까지 변색될 수 있습니다.
3.항생제 복용중 소변이나 대변이 빨갛게 변합니다.
위장관에 주로 작용하는 항생제인 노르믹스정(rifaximin)도
소변으로 배설되어 붉은 색이 나타납니다.
또 고용량으로 장기투여시나 장점막에 병변이 있으면
혈액으로 흡수되어 소변이 변색될 수 있습니다.
옴니세프 소아용 과립(cefdinir)은
소화관 내에서 철분과 결합할 수 있어 철분이 함유된 음식,
특히 분유에도 철분이 들어있어서 변이 붉게 변할 수 있습니다.
4.철분제 복용 시 철분이 산화되면서
대변이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5.Diacerein 성분의 약은 관절통증, 염증을 완화하는데 처방되는데
신장으로 배설되어 소변이 변색됩니다.
안트라퀴논 구조로 인해 노란색에서 핑크빛의 소변을 띈다고 합니다.
6.Metronidazole 대사체는
갈색 혹은 진한 소변색을 나타냅니다.
부인과나 소화기내과 쪽에서 많이 처방되는데
관련 질환과 소변색 변화와도 관련되어 있으므로 미리 복약지도 하는 편입니다.
7.Bismuth 제제를 포함한 많은 위장약은 접촉하는 모든 점막을
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변도 검게 나올 수 있습니다.
8.파킨슨치료제인 Entacapone은 적갈색뇨,
Levodopa는 소변, 땀, 타액의 적갈색 등을 일으킵니다.
대변이 흑색인 경우는 약물이나 음식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상부위장관의 출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변색이 검게 나오면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고싶은 말이나 질문은 댓글로 편하게 달아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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